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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에 천만원 쓴 세여자 이야기
Date : 2020.03.18 10:38:34
Name : 수면공감 File : 썸네일_1.jpg Hits : 3104




[모아놓고 보니 이렇게 많은 베개를 사용했다는 사실에 다들 놀랐었다.]



 

베개에 천만원 쓴 세 여자
18.01.07(D+0)

수면에 이상신호가 생겼다자고 일어나니 목이 뻣뻣하고 심한 날은 몸이움직이지 않았다그래서 베개를 바꾸기로마음먹었다하지만 인터넷 속 배개들은 백사장 모래알만큼 많았고 정작 베개를 사려고해도 나에게 맞는 베개를 고르는 기준이 없으니 후기만 믿고 샀다가 맞지않아 사용하지 못하는 베개들이 태반이었다.초록창 속의 2,729,295 개의 베개는 과연 누구를 위한 제품일까… 이렇게 많은 베개가 있지만정작 나에게 맞는 베개는 왜 이리 찾기 힘든지 모르겠다.

 

 

 

오래 쓰는 것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것을 써보자는 생각에 경추 베개로 유명한 T사 베개도 써보고,체험센터가 있는 브랜드들의 매장도 방문했었다하지만 매번 아쉬움이 남았다.

 

 

그렇게 베개에만 투자한 비용이 천만원.


 

왜 인생의 30%이상을 차지하는 을 위한 시장은 하루 3시간 먹고 마시고 즐기는 시장에 비해기술,규모 관심 등 모든 것이 부족할까우리가 바꿀 수 없을까무엇을 모르는지 몰라서 쉽게만 보였던 우리의 첫 출발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첫 수면환경연구소 방문 날]



삼고초려로 만난 귀인들, 대한민국 수면 정상급 전문가들
18.04.15(D+99)

 

모르면 용감하다는 어쩌면 우리의 우유베개 여정을 한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베개에 대해 1도 모르던 우리는 무작정 초록창에 베개’ 를 검색해서 나오는 모든 회사들의 상세페이지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낮에는 회사업무, 밤에는 대한민국 모든 베개 회사들의 상세페이지를 분석하고 수면 관련한 논문을 읽기를 몇 달..

 

그 끝에 우리가 내린 결론은 우리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었다물론 집요한 시장분석과 많은 논문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베개의 방향성에 관한 큰 틀은 잡을 수 있었지만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이 우리에게는 없었다그래서 우리는 파트너를 찾기로 했다우리의 철학에 공감해주고 이것을 구현해 줄 전문가들을 말이다.

그러나 여러 회사와 공장들을 찾아다닐수록 우리는 점점 현실을 직시하는 느낌이었다. 많은 곳들이 소재와 제품개발에 힘을 쏟기 보다는 소비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마케팅에 집중하였다. 그 동안 베개 고르기가 왜 그리 힘들었는지 알 수 있었다.

'아눈뜨고 속고 있었구나.. '

 

실망과 지친 마음을 다잡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브자리 연구소의 문을 두드렸다이번에는 달랐다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수면에 대한 철학을 공유할 수록 이브자리 연구소와 우리는 점점 닮은 사람들임을 느낄 수 있었다내 기준을 만족 시키지 않으면 내보내지 않겠다는 고집긴 호흡으로 제대로 된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결국은 제품이 좋아야 회사가 오래간다는 경험적인 확신.

 

그렇게 우리는 수면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시설이 거의 전무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최고의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와 철학을 공유하는 파트너가 되었다.

 






[등에 날개를 단 기분이었다.(실제로 손에 털이 저리 많지는 않다)]





18.05.07(D+121)

이브자리 연구소와 협업하여 의견을 나누며 제품을 개발하고 있을 때,

 

센터장님께서 한 분을 소개시켜 주셨다. 서글한 웃음으로 반갑게 인사하시던 인상이 좋으신 분, 그 분은 바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3대 수면의학회 자격을 취득하신 최지호 교수님이셨다. 교수님의 컨설팅을 통해 올바른 수면과 베개가 지향해야 할 바가 점점 명확해졌다.

이브자리의 수십년간의 제품개발 노하우와 최지호 교수님의 전문적인 수면 컨설팅으로 우리가 꿈꿔오던 베개의 모습은 더욱 선명해졌다. 아무것도 몰라 맨땅에 몸통박치기를 하던 우리에게 두 분은 우리의 목표를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날개가 되어주셨고 우리의 베개 개발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올바른 베개의 5가지 조건을 찾다
18.05.30(D+144)

  

수면 고민 해결을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숙면을 위한 올바른 베개의 조건을 하나씩 찾았다.

 

 

최근 2년간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를 방문했던 1,000여분들의 개인별 수면환경 설문조사, 경추높이 측정 자료, 체압분석 자료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교수님과 함께 수면센터 방문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 조사하며 우리는 숙면을 위한 베개의 필요 조건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자유로운 뒤척임:혈액순환, 피로회복, 체온유지에 필수요건인 자유로운 뒤척임이 보장되어야 한다

 

경추지지:저탄성의 적정 경도로 경추를 지지해 목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체압분산:어깨, 경추, 후두부 세 부분의 높이와 탄성을 달리하여, 체압을 분산해야 한다.

 

항균성:사람은 자면서 땀이나 침을 흘리므로, 항균소재로 만들어져야 한다


소재:피부, 호흡기와 매일 8시간 함께 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져야 한다








[그 당시 느꼈던 기분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는 사진]

 

벽에 부딪히다
베개속을 채우는 소재는 세상에 얼마나 많을까
? 메모리폼, 메밀, 플라스틱 칩, , 구스 등 지금 생각나는 것만 해도 5개이다. 우린 우리가 세운 기준을 충족하는 소재를 찾기 위해 모든 소재를 검증하고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우리가 세운 기준들을 만족시키는 충전재는 세상에 없는 것을….

 

 


 




1.메모리폼,라텍스:통 몰드형 생산으로 체압분산이 불가능

 

메모리폼과 라텍스는 사출 방식으로 제작되므로 통몰드형만 생산 가능하였고, 이는 인위적인 쉐입으로 인해 뒤척임과 체압분산을 위한 부위별 맞춤지지가 불가능했다.



 



[그래서 목이 그렇게 불편했나보다.....]




2.
,구스베개 :지나치게 폭신해 경추를 받쳐주지 못한다.

 

, 구스베개는 포근하고 뒤척임이 자유롭지만 지지력이 약해 경추지지가 불가능했다.

 어떠한 소재로도 구현할 수 없는 이 모순된 특징들을 모두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였다. 









세상에 없던 소재를 만들다
18.06.29(D+174)

자유로운 움직임은 보장하되 경추는 탄탄하게 지지해주는 소재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의 새로운 미션이 되었다. 혹여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신소재가 있을 수 도 있다는 희망을 갖고 박람회를 방문하고, ‘없으면 만들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여러 물성의 조합도 시도해봤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를 구현해 줄 충전재를 찾기는 어려웠다

 

많은 실패를 거듭하고 이쯤에서 포기해야 하나 싶을 때, 이브자리 수면환경 연구소 박사님의 말씀이 이 답답한 상황을 해결해줄 사이다가 되었다

 

"천연 라텍스를 솜처럼 자유롭게 충전할 수 있도록 칩형태로 잘게 조각을 내면 어떨까요?"

 

 



[한조각 한조각 잘라 만든 100% 핸드메이드 라텍스 후레이크]




그래서 라텍스를
50만개로 조각냈다.

 

라텍스 후레이크칩이 사용하는 사람에 맞게 움직여 수면 중의 뒤척임으로 발생하는 움직임 하나 하나까지 모두 흡수하여 편안함을 제공했고 자유로운 뒤척임, 경추 지지, 신체 부위별 맞춤 지지 등서로 상반된 물리적 특성들이 요구하는 기능적인 요소를 모두 갖춘 충전재였다.

 

소재의 형태를 바꾸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해결책을 찾은 것이다. 야호 이제 드디어 베개 만들 수 있다!










마지막 디테일을 위해
18.12.18(D+346)

우리가 올바른 베개의 기준으로 삼은 5가지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충전재 만큼이나 베개의 모양도 중요했다베개의 모양을 결정하기 위해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정면으로 자는 사람, 옆으로 누워자는 사람, 자는 중 뒤척임이 심한 사람 등등 의견을 준 사람들 만큼이나 자는 방법 또한 다양하였다.

 

“사람마다 각자 수면습관이 다르고 맞는 베개 높이가 다른데.. 누구에게 맞춰야 할까?”

 

우리의 고민은 또 다시 시작되었다. 한두명도 아니고 모두의 수면습관을 다 맞춘 베개 수십개를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모두가 편안한 베개란 무엇일까? 그 모호한 의미를 찾기 위해 n(임의숫자)의 베개를 직접 사용해보았다. 10명의 팀원이 번갈아 사용하며 의견을 모아 설계를 하고 뒤엎기를 수십번. 어느새 n개월이 지났고 마침내 우리가 찾은 최적의 해답은 ‘5분할 구조였다.


 


 




 

5분할 한국인의 머리 너비, 머리 둘레, 목 너비, 목 둘레를 고려한 곡선형 분할 구조로 어떠한 자세에서도 머리, 경추, 어깨까지 안정감 있게 지지하는 인체공학적 각도를 구현할 수 있었다.  
베게 테스트를 거듭하고 피드백을 받을수록 모두를 위한 베개를 만들자는 우리의 목표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총 346일간 고민의 결과
18.12.18(D+346)

 

 

우유베개의 이름이 우유베개가 된 것은 잠이 오지 않을때 마시는 한잔의 따뜻한 우유처럼 우리의 베개가 고객들의 단 잠을 위한 작은 변화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였다.

 


N일의(임의 숫자) 고생 끝에 만든 우유베개는 수면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  또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정말 기대되었다.

 

마치 힘들어하는 가족이나 연인을 위해 음식을 만들 때처럼 말이다.

 

메뉴를 선정하고, 직접 재료를 골라 요리해 주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설렘과 기대가 동시에 드는 것처럼… 애정 깃든 작은 응원이던, 꽉 찬 돌직구 같은 지적이던 우리의 베개에 누워 
편안한 미소라도 남겨 주셨으면하는 감사한 마음이다.